차선 바꾸다 '쾅'…알고보니 렌터카 이용 보험사기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5.07.09 16:36
영상닫기
         렌터카를 이용해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수천만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주로 교차로에서
차선을 바꾸는 차량들을 노렸는데,

렌터카의 경우
사고가 나도 운전자에게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로 맨 끝 차선을 달리는 흰색 렌터카.

방향을 틀어 버스 쪽으로 바짝 붙습니다.

렌터카가 달리던 차선에
버스가 서서히 진입하기 시작하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으며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서귀포시의 또다른 도로.

천천히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량들.

교차로를 빠져나가려는 순간
오른쪽에 있던 흰색 렌터카와 부딪힙니다.



단순한 접촉사고처럼 보이는 사고들.

알고보니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낸 사고였습니다.

렌터카를 이용해 교통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가로챈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온 피의자들은
렌터카를 빌려 몰고 다니며
차선을 바꾸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았는데,

속력을 줄이거나 방향을 틀면 나지 않을 사고도 피하지 않았습니다.

한 번 사고를 냈던 장소를 또다시 찾아가
같은 방식으로
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피의자들은 이런 회전교차로나
교차로에서 진로를 바꾸는 차량들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까지
3년여 동안 피의자들이 고의로 낸 교통사고는 8건.

가로챈 보험금은 2천 7백여만 원으로 파악됐습니다.

렌터카의 경우 사고가 나도
운전자에게 보험료 할증이 되지 않고

차선을 바꿀 때 조금만 방심해도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을 노렸는데,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것보다
보상금액이 높은 운전자 보험을 들어두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 양재홍 / 제주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렌터카를 이용해서 반복적인 교통사고를 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였고 사고 기록 분석, 사고 영상 감정 결과를 토대로 보험 사기 혐의를 입증한 후

피의자들을 검거한 사례입니다."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검거된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의자는 99명.

피해액은 3억 8천여만 원에 이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들어서며
렌터카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찰은 다음 달까지
교통사고 보험 사기 범죄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기자사진
김경임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