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문화 'VR 게임'으로 세계와 잇다
이정훈 기자  |  lee@kctvjeju.com
|  2025.07.31 15:01
제주의 바다와 전통을 품은 해녀문화가
첨단 기술과 만나는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게임 개발자가
직접 제주에 머물며 훈련까지 받고
가상현실 속에
살아 숨 쉬는 해녀의 삶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의 깊은 바다를 누비는 해녀들의 삶이 VR 속으로 들어왔습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올드 하라 스튜디오가 만든
VR 어드벤처 시뮬레이션 게임, 제주의 파도의 해녀 학교입니다.

게임 속 주인공 '은지'는 해녀가 되기 위해
제주에 정착하고
훈련에 나서며 바닷속을 탐험합니다.

이 이야기는 실존 인물인
게임 개발자 카렌 대표의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우연히 제주의 유기견을 입양 한 후
자연스레 제주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해녀들의 삶을 접하면서
그녀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문화적 존경심을 품게 되었고
그 진정성을 게임으로 표현하기로 결심합니다.

[인터뷰 카렌 스트리징거 / 올드 하라 스튜디오 대표 ]
"(VR)게임을 위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제주에 대한 가이드북을 발견했어요. 그 책에는 해녀에 대한 섹션이 있어서 해녀 문화를 알게 됐어요. 그리고 입양한 제주 개와 함께 생태계복원 이야기의 동반자가 되기에 (제주해녀가) 완벽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카렌 대표는 현재 한수풀 해녀학교에 입학해
직접 물질 훈련을 받으며
현실의 제주 바다를 그대로 게임 속에 구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게임은 최근 열린 VR 게임 공모전에서
데모 버전으로 10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펀딩도 진행 중입니다.

카레 대표는
내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콘텐츠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카렌 스트리징거 / 올드 하라 스튜디오 대표 ]
"가상 현실은 세상 어디서나 마치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처럼, 제주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도 한수풀 해녀학교를 체험하고 문화를 배울 수 있게 해 줍니다. "




한 문화예술 연구 전문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외국인이
해녀문화에 매료돼 직접 체험하고
이를 기술로
구현하려는 시도는
단순한 관심을 넘어선
문화 보전의 창의적 접근이라며
전통을 콘텐츠화함으로써
젊은 세대와 세계에
제주 해녀의 가치를 전하는 강력한 통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문영 / 조형예술학 박사 ]
"중요한 문화재 또는 무형문화 이런 모든 것들이 결국은 단순하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 가능하려면 디지털 플랫폼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




유기견과의 인연에서 시작된 하나의 여정은
이제 해녀문화의 세계화를 향한 바람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다를 직접 체험하며
문화의 진심을 담아내는 이 프로젝트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기자사진
이정훈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