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대형 종합병원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진료와 수속 절차 시스템이 수시간 동안 먹통이 됐습니다.
입퇴원이나 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던
환자와 보호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도내 종합병원에 설치된 접수 수납 장비입니다.
모니터에 오류창이 떠 있습니다.
서버와 연결이 해제됐다며
잠시 기다려달라거나 점검 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나옵니다.
<병원 이용객>
"여기 항암치료 하러 왔는데 모든 전산 장비가 다운 돼버리니까
입원 안되지. 퇴원 안되지."
병원에 설치된
전산 장비 대부분에서
비슷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병원 이용객>
"시스템 오류 때문에.. 처음이지 이런 건. 짜증 막 부리더라고요."
예약 접수부터
입퇴원 절차까지
모든 전산 시스템이 한순간 마비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지금 뽑을 수는 없어요. 재발급이. 전산이 다 마비돼 가지고..
(그럼 어떻게 하죠.) 지금 진료과랑 다 안되고 있어요. "
처음 있는 시스템 장애 때문에
병원 1층 수납실과 채혈실 등에는
몇시간 동안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시스템 오류로 수속 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 이용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기 순번이 초기화돼 예약 순서가 뒤바뀌고
처방전 발행이 늦어져
약을 못타거나
진료와 수술 등에도 차질이 생기는 등
대란이 빚어졌습니다.
<병원 이용객>
"전산이 고장 났어요. 지금. 저쪽도 그렇잖아요. 피도 못 뽑아요.
전산이 돼야 이름이 올라가요 지금. "
병원 측에서 제대로 된 안내조차 없었다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병원 이용객>
"번호표가 망가졌다고 또 기다리라고 하니 사람들 막 아우성치고
줄 섰으면 그대로 해줘야 하는데 저는 맨 앞에 있었는데 지금 맨 뒤로 밀려난 상태거든요. 그게 조금 화가 많이 났어요."
이번 장애는
수십억 원을 들여 도입하는 AI 병상 시스템 연동 과정에서
네트워크 전산 오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진 없이도
원격으로 환자 상태를 볼 수 있는
AI 시스템을 10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는데
기존 시스템과 충돌하면서 오류가 생겼고
이로 인해 병원 전산 장비가 먹통이 된 겁니다.
병원은 1시간 30분 만에
시스템을 복구했으며
재발 방지와 AI 병상 시스템 운영에
문제 없도록 수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현광훈 / 화면제공 시청자)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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