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씨름의 중심지, 한림지역에
씨름 꿈나무들을 위한 새로운 훈련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훈련을 이어온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기다려온 보금자리인데요.
전통 스포츠 씨름의 계승과
지역 체육 인재 육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래판 위에서 한림초 씨름부 학생들이 훈련이 한창입니다.
서로의 허리를 노리며 기술을 연습하고
지도자의 구령에 맞춰 몸을 던지며 넘어뜨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한림지역 씨름 꿈나무들에게 새 훈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한림지역은 제주 씨름의 강세 지역으로 꼽히지만
그동안 정식 훈련장이 없어
학생들은 간이 체육실이나 매트만 깔린 공간에서 훈련을 이어왔습니다.
특히 찜통 더위 속에 훈련이 중단되기 일쑤였고
시설 부족으로
기본 훈련조차 어려웠습니다.
[인터뷰 신진규 / 한림초 씨름부 지도자 ]
"이전 훈련장에서는 덥거나 추울때는 좀 애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는데 에어컨이 없어서 대형 선풍기로 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이제는 에어컨도 있고 겨울되면 좀 더 따뜻하게 할 수 있고..."
총 11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새롭게 조성된 씨름장은
지상 1층, 연면적 361㎡ 규모로
소독된 모래판과 샤워실, 탈의실, 운동기계실,
냉난방기 등 최신 시설을 갖춰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서준 / 한림초 5학년 ]
"공간이 좁아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넓게 돼서 운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특히 이 훈련장은 한림초뿐 아니라
곽금초, 재릉초, 한림중학교 씨름부 학생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학교 간 공동 사용 협약도 체결됐습니다.
현재 한림지역내 씨름부 학생은 37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훈련도 할 수 있고 연습도 할 수 있는 장을 처음으로 제공했다. 그리고 인근에 곽금초라든지 그런 아이들이 여기서 같이 쓸 수 있도록 저는 기대를 합니다."
전통 스포츠 씨름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이번 시설 확충은
학교 체육활동은 물론
전문 선수 육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