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106회 전국체전,
제주선수단이
메달 소식과 함께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전해왔습니다.
부모와 자녀,
형제들이 함께 땀 흘리고 함께 웃은
이색 스포츠 가족들의 활약을 이정훈 기자가 전합니다.
부산 전국체전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남녕고 김태희 선수.
첫 출전의 떨림 속에서도 시상대에 오른
김 선수의 곁엔
흐뭇한 미소의 김민재 코치가 있었습니다.
김 코치는 한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역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 남녕고 역도부를 이끌고 있으며
김태희 선수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엄마, 아빠, 동생까지 모두 역도 선수 출신의 '역도 가족'은
김태희 선수의 든든한 지원군이었습니다.
[인터뷰 김태희 / 역도 은메달(남녕고) ]
"(아빠가) 1학년인데 여기 전국대회에 처음 출전해서 2등 한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한 거라고 해서 기분이 그래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김민재 / 남녕고 역도 코치 ]
"지금 남녕고를 맡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선수 겸 딸인데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앞으로 제주 역도 발전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려고 준비중이기 때문에 이 것으로 만족하지 않겠습니다."
한편, 레슬링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에 출전을 앞둔
이민호 선수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지난 전국체전에서 2년 연속 메달을 획득한 이민호 선수는
최근 국군체육부대를 전역하고
제주레슬링협회 소속으로 이번 체전에 나섰습니다.
특히 이번엔 아버지인 이병렬 제주도청 레슬링 감독과 함께 코치와 선수로 부자가 나란히 출전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인터뷰 이민호 / 그레꼬로만형 97kg급 (제주도레슬링협회) ]
"제가 계속 아버지 밑에서 운동을 했어서 불편한 건 전혀 없고 계속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서 고향으로 왔습니다.
아버지는 자유형이고 저는 그래꼬(로만형)이지만 그래도 끝까지 하려고 하는 모습을 좀 많이 배우고 습니다 "
제주도청 소속 다이빙 선수 김영남, 김영택, 김영호 형제는
싱크로나 개인 종목에서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제주에 안겼습니다.
세 형제가 함께 물속에서 펼친 아름다운 장면은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가족이 함께여서 더 강하고, 더 감동적인 순간들.
[클로징 이정훈기자 ]
"가정에서는 가족, 경기장에서는 선수와 지도자로 활약하는
이들 스포츠 가족들의 이야기는
이번 전국체전을 더욱 빛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산 전국체전에서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