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 포장 마약류 또 발견…제주 전 해역 '확산'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5.11.0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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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일주일 사이
조천과 제주항 일대에서
마약류 의심 물체가
또 발견됐습니다.

지난 9월 성산에서 첫 발견된 이후
제주 해안가 곳곳에서 유사한 형태의
마약류가 발견되면서 해경은
바다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 조천읍 해안입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해양 쓰레기와 폐기물들이 보입니다.

지난 달 31일 오전, 이 일대에서 바다환경지킴이가
수거 작업 중 포장 형태 물체를 발견했고
언론 보도에서 언급됐던 마약류와 비슷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한자로 차라고 쓰인 흰 포장지에
백색 결정 묶음 1kg 상당이 밀봉돼 있었습니다.

이틀 뒤, 포장지와 글자 형태가 거의 비슷한
마약류 물체가 약 15km 떨어진
제주항 인근에서도 발견됐습니다.

간이 검사에서 신종 마약인 케타민으로 확인됐는데
해경은 국과수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최근 유사한 차 포장 형태의 마약류 의심 물체들이
제주 해안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성산포 해안에서 케타민 20kg 묶음이 처음 발견됐고
지난 달 24일에는 애월 해안에서도 케타민 1kg이 발견됐습니다.

이번 조천과 제주항에서 발견된 물체도
마약류로 최종 확인된다면 불과 한달 남짓 기간에
제주 해안에서 모두 네 건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겁니다.

물량만 23kg, 약 7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제주 마약 적발 사건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해경은 성산에서 발견된 것과 포장이 유사한 점을 토대로
유입 또는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지만 단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포장지 등에서 혐의를 특정할 만한 유력 단서나 증거 등이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경북 포항 해안가에서 비슷한 마약류 의심 물체가 발견된 점에 미뤄 바다에서 제주 또는 다른 지역 해안가로 유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는 한 달 사이 전 해역에서
마약류가 발견되면서 추가 발견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김영범 /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바다에서 유입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장 형태가 유사하고 그 안에 들어있는 마약류에 대해 성분 분석 등을 통해

동일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올해 제주 해안가에서 전례 없는 대규모 마약류 관련
사건이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해경은 집중 수색과 함께
국내외 기관과 공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 화면제공 제주지방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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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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