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발표 10년… "제주 의사 존중, 계획은 그대로"
문수희 기자 | suheemun43@kctvjeju.com
| 2025.11.10 14:29
제2공항 건설 계획이 공식화된 지 오늘로 꼭 10년이 됐습니다.
그동안 사업은 수많은 논란과 갈등 속에 멈춰섰다가
다시 추진되기를 반복했는데요.
국토교통부가 최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현재 진행 상황과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수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2015년 11월 10일, 원지사 싱크>
“제2공항 건설은 50년 전 물과 길의 혁명을 이뤄내며
제주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듯이 제주를 미래로 이끌
제2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지난 2015년 11월 10일,
국토교통부는
서귀포시 성산읍을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오늘,
2공항 건설 사업은
여전히 제주 사회 주요 현안이자
갈등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현재 기본 설계와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부가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사업 추진 계획과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기본계획이 고시된 만큼
앞으로의 모든 절차에서도
제주도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며 소통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쟁점에 대해서는
기존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우선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입지 적절성 논란에는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최적의 입지로 결정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성산읍 일대 조류 충돌, 동굴 존재 가능성 등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적정성 여부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존 공항 활주로 연장이나 추가, 정석 비행장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추진 대상에서 제외한 사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지난해 광주 공항 사고 불거진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해서도
기존 위험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협의를 마쳤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조류탐지 레이더나 드론, 첨단장비 등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예방 활동을 통해 우려를 해소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10년째 이어지고 있는 찬반 갈등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판단과 의견을 존중하며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소통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 밖에 2공항 사업비를 2단계로 나눈 것이
타당성 재조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기존 공항과의
구체적인 수요 배분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단계 사업을
반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반박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민, 그래픽 : 박시연)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