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오르자 매출 20% 뚝"…고환율 '비명'
김지우 기자  |  jibregas@kctvjeju.com
|  2025.11.14 15:39
영상닫기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지역경제 전방위 타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환율 변동에 민감한 면세업계는
이미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기업도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면세점입니다.

중화권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지만
실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는 예년만 못합니다.

쇼핑 트렌드가 면세점 중심에서 다른 신흥 유통채널로 이동하고
면세업계 큰손으로 꼽히던
중국 보따리상도
코로나19를 거치며 사실상 자취를 감췄습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매출은 20% 가량 감소했습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인상된 구매 단가가
그대로 판매가에 반영되자 면세 효과는 사라졌습니다.

일부 관세가 낮은 품목은 면세품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매장보다 더 비싸게 판매되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기경 / 롯데면세점 제주점장>
"(환율이) 7% 정도 상승했는데 면세점 매출은 약 15~20% 가까이 크게 하락한 상황입니다.


고환율에 따라서 고객들에게 가격적인 메리트를 제공하지 못해 저희가 환율 보상 제도를 프로모션을 걸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말 1천350원 수준이던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13일에는 장중 1천475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해제 등의 영향으로
주중 1천450원 선으로 떨어졌지만


고환율 흐름이 여전해
면세업계뿐만 아니라
무역 의존도가 높은 도내 기업들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수출기업의 영업이익은
평균 0.5%에서 1% 늘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은
1%에서 1.5%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수출기업 입장에서도 마냥 반가운 상황은 아닙니다.

<인터뷰 : 이준명 /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 팀장>
“사료나 유류비 같은 수출용 원자재는 비용 부담이 되기 때문에 업체들한테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과 원가 구조에 따라 환율 상승 영향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환위험과 원가 관리를 동시에 해나가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수입 원자재와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도내 물가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축산농가와 수산 양식업은
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고환율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경제 전반에 걸친 충격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그래픽 유재광)

        
기자사진
김지우 기자
URL복사
프린트하기
종합 리포트 뉴스
뒤로
앞으로
이 시각 제주는
    닫기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제보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는 뉴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로고
    제보전화 064·741·7766 | 팩스 064·741·7729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
    • 구분
    • 제목
    • 내용
    • 파일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