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 마지막 날인
오늘은
1차 산업 분야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육상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책과
농산물 산지 공판장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잠정 중단된 섬식 정류장 구축 사업과 관련해서는
반성과 개선을 촉구한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최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으로
육상 양식장 피해도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수온 피해는 지난 2020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올해 62개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앞으로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도정질문에서도
이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의원들은 피해 저감 대책으로
염지하수 개발 필요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 하성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액화산소 공급이라든지 면역 증강제를 통해서 조절을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여건적으로 염지하수 관련 부분들이 개발이 되지 않으면 육상양식에 대한 부분들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돼 있다."
오영훈 지사는 그러나 취수관 연장 시범사업을 먼저 추진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염지하수 개발은 지하수 해수침투 우려가 해소돼야 한다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취수관의 길이와 수심의 깊이가 그만큼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년 사업을 진행해보면서 이 사업을 더 확대할 것인지가 가장 안정적인 사업이 되겠다. 이렇게 제가 판단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농산물 산지 공판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다시 나왔습니다.
유통과정 혁신을 통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서는
제주도정이 적극 추진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녹취 : 양용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제는 바꿔야 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직접 거래가 이루어지고 품질과 노력에 상응하는 공정한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산지공판장 설치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입니다."
답변에 나선 오영훈 지사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부가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 비중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여건도 부족하고 시대에 역행한다는 판단입니다.
<녹취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제주 농산물도 온라인 거래시장 올해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았었는데 이미 지금 296억원으로 98.7%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 같은 경우에는 온라인 도매시장이 오히려 더 적절할 수 있겠다는 판단도 됩니다."
잠정 중단된 섬식 정류장 조성 사업과 관련해서는
진심어린 반성과
책임있는 개선을 요구하는 등 날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도민의견 수렴과 사전 검증이 부족했다는 겁니다.
<녹취 : 정민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이제는 따져봐야 합니다. 누가 어떤 근거로 어떤 절차를 통해 이 사업을 결정했는지 그 과정에서 도민의 목소리는 어디에 있었는지 말입니다. 도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정책이라면 그것은 행정의 실패입니다."
이에대해 오 지사는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사업은 전임 도정부터 추진돼온 사업으로
당선자 시절 이미 서광로 사업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환경단체 등의 문제 제기로
섬식 정류장으로 설계를 변경하고 양문형 버스를 도입했지만
시외버스 운행이 많은 구간임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전 검토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완해 나가겠다는 말로 양해를 구했습니다.
<녹취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
"놓쳤던 건 뭐냐면 서광로라는 지점을 놓쳤던 겁니다. 서광로라는 지점은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는 곳이고 시외버스가 가장 많이 다니는 지역이라는 겁니다."
도정질문을 마무리 한 도의회는
다음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동안
김광수 교육감을 상대로
교육행정 질문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