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나면
순식간에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빠르고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제주소방이
철거를 앞둔 아파트에
실제 불을 내고 대규모 진화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연기와 함께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건물 안에서 이글거리는 불길이 점점 거세지고
베란다 창문과 문틀은
뜨거운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힘없이 부서져 버립니다.
소방대원들이 2인 1조로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인명수색을 위해 건물로 들어서는 소방대원들.
불이 시작된 지점에 다가서자
순식간에 희뿌연 연기가
주위에 가득 차면서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철거를 앞둔 건물을 활용한 아파트 화재 진압 훈련 현장입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건축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을 실제로 재현한 훈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쪽에서는
건물 지하에 사람이 고립된 상황을 가정한
인명구조 훈련이 한창입니다.
드릴 등 각종 장비를 이용해 벽면과 철근 등을 제거하고
고립됐던 사람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번 훈련은
폐목재 등을 이용해 불을 내고
실제 화재 현장과 비슷한 상황을 구현해 진행됐습니다.
특히 가재도구 등이 많아 불이 빠르게 번지고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파트 화재 특성상
빠르고 체계적인 대처가 중요한 만큼
대원들의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에 초점을 뒀습니다.
<인터뷰 : 전홍균 / 제주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아파트가 다수, 공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어디에 어떻게 인명이 있는지, 화재가 연소 확대됐을 때 인명검색이 가장 어렵습니다.
실제 경험을 통해서 (대원들이) 현장활동에 대응하는 데 아주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대원들은
잠긴 문을 열고 안으로 진입해 진화, 인명구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해보며
상황에 따른 전술을 몸에 익혔습니다.
<인터뷰 : 박지용 /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
"(화재 출동했을 때) 내부가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막막함도 있고 문을 열었을 때 연기와 열기 때문에 시야 확보도 어렵고 그런 부분이 제일 어렵죠.
공기의 유입과 물을 쐈을 때 어떻게 기화되는지 그런 걸 (훈련을) 통해서…."
소방은 앞으로도
철거 예정 건물 등
실전과 비슷한 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훈련 기회를 마련해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