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겨울의 맛을 알리는 건 바로 방어입니다.
하지만 올해 어획량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방어축제가 열려
지역 곳곳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살아있는 방어를 보관하기 위해 해상에 조성된 활어 가두리 시설.
몸길이 1미터를 넘나드는 대방어들이 힘차게 헤엄칩니다.
방어 중에서도
맛이 가장 뛰어나다고 알려진
국토 최남단 마라도 앞바다에서 잡힌 개체들입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늦가을을 맞은 마라도 앞바다에 어장이 형성되면서 본격적인 방어철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방어 어획량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방어 조업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
어제(20일)까지 위판량은 5천140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감소했습니다.
특히 기름기가 풍부해 인기가 많은
무게 8kg 이상의 특방어 어획량은 70% 급감했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주산지가 강원지역까지 북상한데다
최근 방어 어장에
상어 출몰이 잇따르면서
어획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행히 최근 어획량이 다시 회복세를 보여
겨울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모레까지 열리는
제25회 최남단 방어축제가
겨울철 대표 수산물인 방어를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현영 강명준 김다영 / 제주시 이도동>
“전날 왔던 사람들이 너무 재밌다고 해서 왔는데 방어도 잡으니까 너무 기분 좋고 사람들도 북적북적해서 좋아요.
처음으로 낚시했는데 너무 재밌었고 친구들이랑 같이 해서 더 재밌던 것 같아요.”
방어 맨손잡기와 방어 먹방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나흘간 1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인터뷰: 고석종 / 최남단방어축제위원회 집행위원장>
“메인 프로그램인 방어 손으로 잡기, 경매, 그다음에 체험들이 다양하게 있고.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 산란기를 맞아 지방층이 두꺼워질 때가 맛있습니다. 아직은 지방층이 없어 맛이 덜 하지만 금방 날씨가 추워짐으로써 (맛이 더 좋아집니다.)”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는 제주 방어.
제철을 맞아 올겨울에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