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우도 천진항에서
승합차 돌진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등 관계기관이
오늘 사고 현장을 찾아
차량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를 긴급체포하고,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도항선 대합실 옆 전봇대를 들이받은 승합차.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고,
주위에는 떨어져 나온 자동차 부품들이 나뒹굽니다.
승합차 돌진 사고로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국과수 직원과 경찰 등이
주변을 다니며 차량 내부 등을
꼼꼼히 살펴봅니다.
<스탠드업 : 김경임>
"경찰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차량 합동 감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참여한 가운데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집하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핵심 부품은 사고기록장치.
하지만 사고 충격으로
차량이 심하게 파손돼
내부에 있는 기록장치를 빼내지 못 했습니다.
이후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사고 차량을 제주 본섬으로 옮긴 뒤
사고기록장치 데이터를 확보해 분석하고,
차체에 대해서는 국과수에서 정밀 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 변형철 / 제주경찰청 교통사고 재조사팀장>
"일단 사고 차량에 대한 사고 기록 장치 데이터를 추출해서 분석을 하고. 그리고 사고 당시에 제동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했었는지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 조사에서
차량 RPM이 갑자기 올라갔고
그대로 앞으로 나갔다며,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60대 승합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확보한 증거 등을 토대로
급발진과 폐달 오조작 여부, 차량 결함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좌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