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학교 급식 현장에 처음으로 조리로봇을 도입했습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인 이 로봇은
새우튀김을 비롯해
볶음과 면 삶기 등 다양한 요리를 자동으로 해내고 있는데요.
조리 시간이나 노동력이 크게 줄어드는 등
조리종사자들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뜨거운 기름 위로 준비된 새우가 조리로봇의 팔에 의해 옮겨집니다.
적절하게 튀겨지면 로봇이 목소리로 알려주고
대부분의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종전에는 600 ~ 700인분의 튀김을 준비하는 데
3명이 2 ~ 3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한 명이 혼자서도 가능해졌습니다.
튀김 시간도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인터뷰 허유정 / 조리종사자 ]
"볶음밥도 했고 고기도 볶아 봤고 소스도 했고 짜장, 카레 전부 다 해봤는데요. 그런 젖는 과정이 저희가 다 이렇게 주걱으로 저었는데
그 과정이 사라지니까 좀 원활했어요. "
이 로봇은 튀김뿐 아니라
볶음 요리와 면 삶기까지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두 달 동안 시범 운영한 조리종사자들은
반복적인 동작 때문에 생기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고 조리흄 걱정도 줄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한순금 / 영양교사 ]
"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고 고강도로
계속 저어야 되는 그런 조리 업무를 로봇이 대신 해줌으로 인해서
조리 종사자들의 건강 및 근로 환경 개선에 아주 큰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인터뷰 김광수 / 제주도교육감 ]
"생성형 AI 등장으로 일자리와의 문제점은 항상 존재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당장 제가 판단할 때 이 (조리) 로봇이 온다고 해서 조리실무사를 줄인다든가 이런 일은 아마 일어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럴 단계까지는 아직 아니거든요. "
제주도교육청은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동지역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를 중심으로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