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큰폭으로 떨어지더니
많은 눈과 강풍을 동반한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대설 특보가 내려진 산간은
한라산 출입이 전면 통제됐고
매서운 칼바람에 체감온도도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한라산 어리목 탐방로입니다.
하루 만에 5cm 가까운 눈이 쌓였습니다.
제설차가 동원돼 주차장에 쌓인 눈을 치웁니다.
삼각봉에는 당초 예보보다 많은 10cm 넘는 눈이 쌓였고
사제비도 6cm 이상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에
윗세오름 기온이 영하 8.5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어리목을 비롯한 한라산 탐방로 이용도 중단됐습니다.
<스탠딩:김용원기자>
"대설특보가 내려진 산간에는
많은 눈과 강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모든 탐방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시간당 3cm 가량의 강한 눈에
1100도로 등 중산간 주요도로는
결빙으로 차량 운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시내권에도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두터운 외투와 마스크, 모자로 최대한 몸을 가려 한기를 막아봅니다.
아침보다 낮에 기온이 더 떨어지면서
시내권 기온은 4도에서 5도에 머물렀습니다.
종일 불어닥친 칼바람은
고산 영하 1.6도, 제주시 0도 내외까지
체감온도를 끌어내렸습니다.
<씽크:봉선의 대학생>
"지금 겉옷 안에 반팔이거든요. 작년보다 추운 것 같아요. "
<씽크:임서준 대학생>
"추울 걸 알고 이 정도 입으면 괜찮겠지 생각했거든요.
나와보니까 이거 진짜 패딩 입어야 해요. 진짜 추워요."
북쪽에서 내려온 찬공기와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구름대가
더욱 확장하면서
한낮에도 기온이 오르지 않는 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양정현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제주는 상층 기압골에 동반한 한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어제(2)보다
기온이 3에서 8도 가량 낮았고 중산간 이상 지역을 중심으로 눈이 오면서 해발 400미터 이상 중산간에도 눈이 쌓인 곳이 있고 일부 지역은
싸락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
기상청은
산간을 중심으로 5cm 내외 눈이 더 오고
5일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김용원 기자
yy1014@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