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멸 위기가 커지는 가운데
읍면의 폐교와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택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확충하는 사업이 추진됩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개발공사가 손을 잡고
송당과 무릉에서
우선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폐교부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을 짓는 건 전국 최초의 사례입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한 체육용지.
과거엔 학교가 있던 자리지만
1950년대 지금의 송당초등학교 부지로 이전한 뒤
수십 년 동안 사실상 방치돼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
"이 같은 마을의 유휴부지나 폐교에
공공 주택을 짓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개발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공공주택 조성사업입니다.
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면
제주도가
복합개발 공급 방안을 설계하고
개발공사가 주택 건설을 맡는 구조입니다.
우선적으로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와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 일대에서 사업을 시작합니다.
송당 부지에는
공공임대주택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폐교된 옛 무릉중학교에는
역시 공공임대주택과 함께
기존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사업비는 총 191억 원,
내년 1월 기획 설계를 시작해
2028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됩니다.
폐교 부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이 지어지는 건
전국에서 첫 사례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읍면지역 재생 모델로도 주목됩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전국 최초로 폐교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복합개발 공공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서 그동안 공동 운영해 왔습니다.”
<김광수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멋있게 지으면 성공합니다. 집 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엄마들이 올 수 있는 그 정도로 해주면 대한민국의 표본이 되는 사업이 아닌가”
읍면 지역 학생 수가 빠르게 줄고 있고
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의 기대도 큽니다.
<김영남 송당리장>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면 마을의 분위기가 많이 활성화되고 건전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유휴부지를 지역 자산으로 전환하며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모델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