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주로 대학진학이나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을 가기 위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특징적인 것은 여성 청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난해 기준 제주 청년 인구는 15만 3천 6백여 명.
지난 2018년 17만 7천 명을 넘어서며
정점을 찍은후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탈하는 청년들이 늘면서
2022년 제주를 떠난 청년 인구가
전입 인구를 넘어서며
'순유출'로 전환된 이후 유출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3만 3천 8백여 명이 제주를 떠나면서
전입 인구보다 많았습니다.
이처럼 제주를 떠나는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20대 초반 연령대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성 청년 인구 유출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실제 제주 지역 여성 청년의 순이동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에 비해
유출 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를 떠난 이유로는
일자리나 대학 진학을 위한 경우가 많았는데,
여성의 도외 진출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고지영 /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도외 지역으로 가고자 하는 욕구가 청년 여성들이 높아졌다는 얘기잖아요. 좋은 대학, 좋은 직장, 지속적인 커리어의 발전, 하고 싶은 일과 교육, 장소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발전하려는 (욕구), 이것에 대한 가정에서의 지지도 좀 더 늘어난 것이 아닌가."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제주를 빠져나가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의 성별과
연령대의 특성을 고려한
정책 마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CG : 박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