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여행 패턴이
짧게, 알뜰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숙박 시설은 계속 늘어나
현재 도내 객실 10개 중 6개는
사실상 '남아도는' 공급 과잉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도내 숙박시설 객실은 7만 9천실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60%에 달하는 4만 7천실은
적정 수요를 넘어
공급 과잉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도내 숙박객실의 초과 공급 규모는
2015년만 하더라도 8천실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2만 1천실로 크게 증가했고
코로나19 펜데믹 초기인
2020년에는 4만 8천실까지 불어났습니다.
한때 내국인 관광객 증가로 줄어드는 듯했던
초과 공급 규모는
최근 들어 다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도내 숙박 객실은
최근 8년간 연평균 1.7%씩 꾸준히 늘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관광객 수는 줄고
머무는 기간마저 짧아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내여행 패턴이
‘짧고, 가깝고, 알뜰하게’ 즐기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내국인의 제주 평균 체류기간도
2021년 4.6일에서 지난해 3.7일로 하루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내국인 관광객 지출에서
숙박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지출 감소는
곧바로 숙박업계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내 숙박업체 평균 매출액은
2019년 2억7천만원에서
2022년 2천2천만원으로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강원이나 부산 등
다른 지역 관광지의 숙박 매출이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 매출 5천만 원이 안 되는
영세 업체 비중은 60%를 넘겨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인터뷰 : 양재운 /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최근 제주지역은 관광객 수와 체류기간 감소에 따른 수요 위축, 객실 초과 공급으로 인한 경쟁 심화, 숙박업체 영업실적 양극화, 운영비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숙박업 업황이 악화됐습니다. 관광객 수요 확대, 숙박시설 만족도 제고, 숙박시설 선호도를 반영한 숙박 공급량 조절, 숙박사업체의 경영 효율화 등이 필요…
이를 위해 연구진은
비성수기 빈 객실의 활용도를 높이고
경쟁력 없는 사업체의
신규 진입 방지와 업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영상편집 현광훈, 그래픽 유재광)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