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를 더 자세하게 전해드리는 날씨 ON입니다.
이번주 내린 비와 함께
벚꽂들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내일이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주말 벚꽃 놀이 계획 중이신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렇게 잦은 비 소식이 있은 후에
기분 좋게 나갔다가
자동차 위에 뿌옇게 쌓인 먼지 때문에
인상 찌푸리신 적
한두 번이 아니실 것 같습니다.
우리를 가장 괴롭히는 것, 바로 뿌연 미세먼지와 황사입니다.
흔히 비가 내리고 나면 공기가 깨끗해질 거라 기대하게 되는데요.
하지만, 이번 주처럼 비가 잦은데도
왜 미세먼지 수치는 여전히 '나쁨'을 기록하는 걸까요?
결론적으로 모든 비가 청소기 역할을 하는 건 아닙니다.
여름철 소나기는
수직으로 높게 발달한 구름에서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는
대류성 강수가 많아 세정효과가 탁월하지만
봄비는 주로 넓고 얇게 퍼진 구름에서 내리는 층운형 강수입니다.
빗방울이 작고 가늘어
입자가 큰 황사는
어느 정도 가라앉힐 수 있지만
머리카락 굵기의 40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먼지는
빗방울 사이사이를 피해 가며
공기 중에 그대로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비가 내리는 것보다
'얼마나 세차게 내리느냐'에 따라
먼지가 씻겨나가는 정도가 달라지는 거죠.
오히려, 봄철 저기압은 미세먼지를 몰고 오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비 소식을 품은 저기압이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올 때
그 전면에서 부는 강한 남서풍이
중국 대륙의 오염물질과
황사를 제주로 직접 끌어당기기 때문입니다.
즉, '비가 와서 먼지가 씻기는 속도'보다
'바람을 타고 먼지가 유입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 보니
비가 내리는 중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치솟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특히 주의해야할 복병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습도입니다.
미세먼지 입자는 주변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한데요.
비가 오기 전후로 습도가 높아지면
공기 중의 수증기가
미세먼지 입자와 결합해 덩치가 커지고 무거워집니다.
이렇게 무거워진 먼지 입자들은 상층을 확산되지 못하고
지표면 가까이 낮게 깔리게 되는데,
우리 호흡기에는 훨씬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봄비가 내린다고 해서
성급히 마스크를 벗거나 환기를 하기 보다는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주말 날씨는 어떨까요?
계속해서 주말 날씨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내리던 비는 내일 대부분 그치고
일요일은 대체로 흐리겠습니다.
아침 최저기온은 8도, 낮 최고기온은 18도 분포를 보이겠습니다.
이어서 주간 날씨입니다.
월요일에는 또 한차례 비 소식이 들어있고,
이후로는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기온은 이번 주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상 날씨입니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5 ~ 3.0m로 높게 일겠습니다.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최신 기상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날씨 ON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