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 맘때면 학생문화원 등
제주 교육당국이 마련하는
다양한 행사가 학부모와 어린이들의 큰 관심을 끌어왔는데요.
하지만 올해 서귀포 지역은 상황이 다소 다릅니다.
서귀포학생문화원 야외 잔디마당이
공사로 절반 가까이 사용이 제한되면서
행사가 분산 개최되는 등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년 어린이날이 다가오면
학생문화원은 아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됩니다.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과학·미술 체험부스, 전통놀이와 스포츠 활동,
인형극과 마술 공연,
지역 예술단체의 무대 공연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왔습니다.
아이들은 직접 참여하고 즐기며 배울 수 있어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서귀포 지역은 사정이 다릅니다.
서귀포시 동홍동과 서호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5.94km 구간의 우회도로 공사가
학생문화원 야외 잔디마당을 가로지르면서
절반 가까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이 때문에 서귀포시교육지원청과 유아교육원 등은
어린이날 행사를 분산 개최하거나
날짜를 나누어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브릿지 이정훈기자 ]
"우회도로 공사로 행사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계획은 여전히 답보 상태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해 삼매봉공원 내 부지 소유권 이전을 마쳤지만
교육재정 악화로
예산 편성은 커녕 구체적인 이전 계획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제주도교육청 관계자 ]
"지금 재정 여건이 안 좋아서 지금 뭐 딱 어떻게 말씀드리지 못하네요.
사실 지금 공사 중인 것만 일단 하다 보니까... "
결국 이전 계획 수립이 지연되면서 반쪽 행사가
언제까지 반복될 지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은 단순히 건물 문제를 넘어
지역 아이들의 교육·문화 향유권과 직결된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교육청은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제주도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도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계획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권리를 위한 정책적 관심과
실질적인 이전 계획 수립이
더 이상 늦춰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