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지게차 전복사고로
20대 직원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지게차를 몰았던
20대 직원은
지게차 면허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유족 측이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지하주차장 오르막에 지게차 한 대가 쓰러져 있습니다.
주위에는 옥수수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지게차 전복 사고가 난 건 지난 19일.
지게차 운전자인 20대 김 모 씨가
차량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김 씨는 당시
지게차에 물건을 싣고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가던 중
비탈길에 물건이 쏟아지자
차량에서 내려 수습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사 결과 김 씨는
마트 농산물 코너 계약직 직원으로
지게차 면허가 없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면허 없이 지게차를 몰다 사고가 난 겁니다.
유족 측은 김 씨가
이번 사고 이전에도 수차례 지게차를 몰아왔다며
마트 측에 면허가 없어
지게차 운전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가족>
"지게차 안 하고 다른 업무로 하면 안 되겠냐 말해봐라 이렇게 말을 했대요. 엄마 이거 지게차 운전 안 하면 나 회사 못 다닌다, 엄마 해야 된다고 이렇게 말을 했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프거든요."
특히 사고 당시 김 씨가
다리를 다쳐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는데도
무리하게 작업에 투입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유가족>
"비가 오고 물건이 떨어지고 하면서 그걸 수습하는 과정에서 생긴 사고라서 언제든지 사고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요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그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
안전 관리 과정 없이 운용하게끔 했다는 건 안전에 대한 대책도 없이 운용하고 있었다고 짐작이 되니까 기가 막힌 거죠."
이와 관련해 마트 측은
물건을 운반할 때 사용하는 화물 전용 엘레베이터가 고장나
지상과 연결된 지하주차장으로 올라가면서 사고가 났다며
관련 조사와 피해 지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마트 관계자>
"화물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자발적으로 그렇게 작업이 이뤄진 것 같은데 지금 행정기관이나 노동청, 경찰 각 기관에서 조사 중입니다.
바로 금일부터 (조사)하고 있고요. 성실히 임해서 재발 방지에 힘쓰겠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당일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당시 CCTV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허가 없는 김 씨가 지게차를 몰았던 이유와
지게차 운용 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유도자가 함께 있었는지,
기본 안전 교육을 실시했는지 등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들어다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마트 측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안전 교육 등을 제대로 했는지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사고로 숨진 27살 청년 김 씨는
2주 뒤 출산을 앞둔 예비 아빠로 알려졌습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현광훈, CG : 유재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