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도내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물가를 잡기 위한 조치이지만
이미 전국 평균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연체율이 높은
제주 경제에는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최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건
지난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입니다.
앞서 금통위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1%포인트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후 가계부채가 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자
기준금리를 1년 2개월 동안
여덟 차례 연속 동결하며
대내외 변수에 대응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경제 성장세가 확대되면서
통화 긴축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택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경우
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약 30만원 늘어납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도내 연체율 관리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4월 기준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1.16%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들어 줄곧 1%대를 웃돌고 있는데
0.6%대인 전국 평균 연체율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입니다.
차입 주체별로 보면
4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한 달 새 0.17%포인트 뛰었고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1.31%로 0.05%포인트 상승하는 등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여기에 관광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연체율 상승과 담보가치 하락 등
부채의 질적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시원규 /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금융팀 과장>
"이번 금리 인상은 제주지역 물가 상승 압력의 추가 확산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제주지역 연체율이 전국보다 크게 높은 가운데
금리 인상은 취약 차주의 상환 부담을 높여 연체율에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관련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연내 최소 두 차례, 내년까지 총 세네 차례 가량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도내 취약 차주들이 짊어져야 할 상환 부담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철, 그래픽 박시연)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