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기간 이어진 가뭄과 폭염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동부 지역에서는
더덕이 모두 타버리는 등 피해가 심각한데요,
피해 규모가 이미 도내 재배면적의 40%를 넘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더덕밭입니다.
올봄 심은 더덕이라면
지금쯤 초록빛 잎이 무성해야 하는데
밭은 온통 시커멓게 타들어갔습니다.
올여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은데다
35도에 육박하는 폭염까지 이어지며
더덕이 말라버린 겁니다.
잎은 흔적도 찾기 어렵고
땅을 파 보니 뿌리마저 열기에 타 쪼그라들었습니다.
<한재성 / 더덕 재배 농가>
“참담하죠. 이게 한두푼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큰 돈 들여서 한 농사인데 다 버리게 생겼으니 참담한 기분입니다."
<문수희>
“올 여름 비가 내리지 않은데다 연일 폭염까지 이어지며
이 같은 더덕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산과 표선, 구좌읍 지역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만 130ha.
도내 전체 더덕 재배 면적의 40%가 넘는 규모입니다.
올해 4~5월에 파종한 더덕은 아예 싹을 틔우지도 못했고
2~3년생 더덕도
생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한 뒤
농가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도 협의에 나설 계획입니다.
<허정환 / 제주특별자치도 산림녹지과장>
“(피해가) 일정 규모 이상이 되면 국비 재난 지원금 신청을 할 겁니다. 신속히 농가에 지원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피해가 앞으로 피해가 반복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관수 시설을 지원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문제는 더덕이 농작물 재해 보험 대상 품목이 아니라는 점.
기후 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을 확대하는 등
농가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ctv 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