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항일운동 숨은 주역…독립운동가 포상 신청
김경임 기자  |  kki@kctvjeju.com
|  2026.08.14 10:12
         항일 운동에 현신한 인물들 가운데
아직까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요.

민간단체가
해녀 등을 중심으로 한
독립 운동을 도왔던
제주 출신 인사들을 발굴해
독립운동가 포상을 신청했습니다.

김경임 기자입니다.
1932년,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 항거해
구좌와 성산 일대에서 일어난 해녀항일운동.

해녀 뿐 아니라
청년과 농민 등 1만 7천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저항운동이었습니다.

이러한 투쟁 뒤에는 숨겨진 조력자들이 있었습니다.

1931년 결성된 사회주의 비밀 조직 단체 '제주도 야체이카'.

노동자와 해녀 등을 중심으로 한 항일 운동을
비밀리에 지원했고
해녀 시위의 배후로 지목되면서 옥고를 치렀습니다.

일부는 일제 블랙리스트라 불리는
'조선인 요시찰인 약명부'에 올라 감시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족문제연구소가
약명부를 바탕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선 제주 출신 인사 6명을 발굴했습니다.


이 가운데
오대진과 김유환, 박찬구, 이익우 4명은
제주도 야체이카에서 활동한 인물들입니다.


당시 함께 활동했던 강창보 등 일부는
이미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지만
이들은 광복 이후 행적 입증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서훈을 받지 못했습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당시 신문기사와 판결문 등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이들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을 신청했습니다.

<권시용 /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원>
"'조선인 요시찰인 약명부'라는 자료를 발굴해서 공개하면서 그 속에서 (서훈에서) 빠진 분들에 대한 흔적을 조금 더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사회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한 활동가들이

농민, 해녀와 같은 여성들의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이죠. 그들 속에서 새로운 사회를 꿈꾸고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펴나갔다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해에도 민간 차원에서
새롭게 찾은 제주 인사들에 대한 서훈이 추진됐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

오랫동안 묻혀있는 치열했던 항일 역사를 발굴하기 위한
지자체 차원의 노력과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KCTV 뉴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 : 박병준, CG :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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