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재해보험 있어도 신청 못해…"농가 외면"
김용원 기자  |  yy1014@kctvjeju.com
|  2026.08.14 13:58
         길어진 가뭄과 폭염에 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농작물 재해보험이 있지만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용원 기자입니다.
마른 장마와 가뭄으로 제주산 당근 파종은 예년보다 몇주 늦어졌습니다.

빨리 싹이 나야하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당근 밭은 말라가고 있습니다.

파종은 거의 끝났지만 싹이 난 비율, 발아율은 5% 내외에 그치고 있습니다.

<강창협 당근 농가>
"종자들이 제대로 발아가 안되지 않습니까. 비가 제때 와 줘야. 그리고 가뭄되면 서로 이제 물을 다 받으려고 하니까 물도 모자라고"


새싹도 고사시키는 기후 재난에 대비해 만든
재해보험이 있지만 도움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당근의 경우 발아율이 80%를 넘어야
농작물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정도인 현재로썬 한 농가도 보험 가입을 할 수 없고
피해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재해보험이 있어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자연적 기상 피해로 인한 손실을 고스란히
농민이 떠안아야 하는 구조입니다.

< 채호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사무처장>
"발아율을 80%까지 올려놔서 만약 이런 가뭄 상황에서 씨앗을 파종한다고 해도 발아는 안되는데 그럼 그 피해는 돈 10원도 못 받고
농가들이 책임을 져야 해요. 농업 현실과 동떨어진 농작물 재해보험
반드시 고쳐나가야 한다."



고온다습한 환경에
종자에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으로
매년 큰 피해를 입는
봄 메밀이나
햇볕 데임 피해가 발생하는 노지 수박은
아예 재해보험 품종에도 빠져 있습니다.

보험 가입 품종을 늘려야 한다는
농가 요구가 커지고 있지만 수년째 외면받고 있습니다.

<김현철 제주특별자치도 스마트농업경영팀장>
"비트, 콜라비, 땅콩 그리고 노지 수박까지 포함해서 정부에 지속적으로 보험 상품 개발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기상 상황이나 생육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발아율 하향 조정 건의나 가입 기간 연장을 농식품부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예상치 못한 기후 위기에
1차 산업 재해 보험 사각지대가 늘고 있는 만큼
현실에 맞도록
보상 체계를 개편하는 게
농정 당국의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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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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