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지 104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장미란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타살 혐의점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씨의 사망 시점은 실종 이튿날 새벽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 5월 실종된 장미란씨는
104일 만인 지난 24일
제주시 한림읍의 한 야자수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지문이 소실된 상태였지만
치아 감정 결과
실종된 장 씨와 일치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부검 구두 소견을 토대로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야자수 낙엽이 흐트러지지 않는 등
다툼이나 저항의 흔적이 없고
특이 골절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주머니에는 장씨의 휴대전화와 전자담배가 있었고
실종 당시 착용했던 머리띠와 금팔찌,
반지, 슬리퍼 등도
그대로 남아 있었던데에 따른 판단입니다.
특히 장씨 목 부위에서 발견된 끈은
장 씨가 거주지에서 챙겨 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우울증 치료나 관련 약물 복용 내역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씨가 숙소에서 나간 이후 한림항 주변에서
휴대전화 기지국 신호가 멈췄고
통화 내역도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외출 직후인 이튿날 새벽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 직후에도
실종자를 찾을 시간이 있었지만
경찰의 수색은 담당자의 허위 보고에 멈췄습니다.
장 씨가 실종된 건 지난 5월 12일
사흘 뒤인 15일 연인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지만
당일 서부경찰서 부 모경장은
장씨와 통화했다며
사건을 자체 종결 처리했습니다.
이후 16일 한림항 인근에서
장 씨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고
두 달여가 지난
7월 19일 가족의 재신고로 수사가 재개됐지만
장 씨는 지난 24일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부경장의 허위 종결 사실은
재수사 과정에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단서 확보를 위해
과거 A경장이
장씨와 통화했다는 번호를 추적했지만
애초에 두 사람의 통화 내역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겁니다.
실종 수색 시스템이
담당 경찰관 한 명의 조작으로
가동을 멈춘 사실이 드러나면서
초동 대응 부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좌상은, 그래픽 소기훈)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