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제주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택시나 버스를 잡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항공편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지만
공항을 빠져나갈 대중교통은 일찍 끊기기 때문입니다.
제주도가
심야 버스 노선을 늘리기로 했는데
버스 기사 인력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문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밤 11시 무렵 제주국제공항.
택시 승차장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짐을 들고 하염없이 택시를 기다립니다.
늦은 시간 제주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공항을 빠져나가는 것부터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주요 공항 리무진은
밤 10시대면 운행이 종료됩니다.
600번 버스 노선이
밤 10시 20분까지 운행하고
800·801번도 밤 9시대에 막차가 끊깁니다.
심야에는 800-1번이 밤 11시 한 차례 운행되지만,
노선과 횟수는 제한적입니다.
결국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택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계속되는 불편에 제주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항공기 운항 시간에 맞춰
새벽과 심야 시간대 버스 노선을 추가하는 방안입니다.
위성곤 지사가 당선인 시절
도민들의 정책 제안을 받아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주도는 지난 2차 추경을 통해
예산 3억 원을 확보하고
3개 노선을 추가해
오는 10월 첫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버스업체와의 조율이 순탄치 않기 때문입니다.
새벽·심야 운행을 위해서는
기사들의 근무시간과 출퇴근 여건까지 바꿔야 하는데
업체마다
기사 부족을 이유로
추가 운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한동수 / 제주도의회 의원>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왔을 때 마땅한 교통 수단이 없다는 겁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요응답형 버스를 공항에 배치하던가
제주형 택시 전용 앱을 개발해서 공향 승객을 나르는 택시에 일정 혜택을 주는 방안이 있을 수 있고요."
항공편 운항 시간과
대중교통 운영 시간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심야 공항 교통 문제를 해소할 보다 현실적인 해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문수희입니다.
문수희 기자
suheemun4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