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체육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논의가 본격 시작됩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전문가 TF를 구성해
학생 수요와 재정 여건,
운영 모델 등을 검토하기로 했는데요.
하지만 전임 교육감 시절 추진됐던
체육고 신설 계획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지역사회에서는
설립을 위한 절차인지,
무산을 위한 명분 쌓기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제주형 체육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첫 전문가 TF 협의회가
오는 21일 열립니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청과 체육회, 남녕고 관계자, 학부모 등 13명으로 TF를 구성하고 학생 선수 수요와
학교 규모, 운영 방안 등을 종합 검토할 계획입니다.
또 다음 달부터
다른 지역 체육고를 방문해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도내 후보지의 교육 여건과 접근성,
지역사회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입니다.
제주형 체육고 설립 논의가 공식적인 검토 단계에 들어간 셈입니다.
다만 교육계 안팎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고의숙 교육감은 최근 제주도의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체육고 설립이
단순히 학교 한 곳을 만드는 문제가 아니라
학생 선수의 진로와
지역경제 활성화와도 연결된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신설의 타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고의숙 / 제주도교육감 ]
"지금 현 시기의 학교 신설은 상당히 더 신중해야 됩니다. 왜냐하면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특정 종목이 아니라 어떤 분야를 가진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지속 가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진짜 신설할 만한 전반적인 타당성이 있는지에 대한 종합 검토가 필요합니다. "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은
전임 교육감 시절 발표된
남원읍 위미중학교 부지 체육고 신설 계획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오랜 기간 추진돼 온 사업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는
체육고 설립이 지역 균형 발전과
학생 선수 육성 기반 구축을 위한 필
수 사업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녹취 오경남 / 도의원 ]
"학생 선수에게 훈련 시설은 일반 교실의 학생의 교실과 같습니다.
기숙사는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훈련과 회복 학습을 함께 이어가기 위한 하나의 교육 시설입니다. "
반면 교육계 일각에서는
학생 수 감소와 재정 부담을 고려할 때
충분한 검증 없이
학교 신설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관심은 TF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체육고 설립 필요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철저한 재검증이 될지,
아니면 이미 방향이 정해진 상태에서
체육고 설립 무산을 위한 요식행위에 그칠지
TF 논의 결과가
제주 체육교육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