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작품 140여점을 기증하며
제주현대미술관의 첫 출발을 도왔던
박광진 화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현대미술관은
분관 이름을 박광진관으로 바꾸고,
그동안 잘 공개되지 않았던
박 화백의 초기작 등 다양한 작품들을 선별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6년
제주현대미술관 설립 당시
149점의 작품을 기증했던 박광진 화백.
미술관을 개관하기 위해서는
100점의 작품이 있어야 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자신의 작품을 선뜻 기증하며
현대미술관 개관의 결정적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박 화백은 지난 6월에도 작품 100점을 추가로 기증했습니다.
제주현대미술관은 그의 예술적 업적과 기증정신을 기려
최근 분관 명칭을
박광진관으로 변경했습니다.
<인터뷰 ; 강수지/제주현대미술관 학예사>
"박광진 선생님께서 2006년에 149점을 기증해주셔서 제주현대미술관의 토대를 마련해주셨는데 올해 다시 또 100점을 추가로 기증해주셔서 (분관을) 박광진관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제주현대미술관 소장품 760여 점 가운데 박 화백의 작품만 250점.
200점이 넘는 기증작 중
그동안 대중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회화 20여 점을 선별해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박광진 화백하면
유채꽃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흔히 떠올리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박 화백의 초기작부터
80년대 풍경화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추상미술이 주류를 이루던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구상미술의 맥을 끝까지 지키고 발전시킨
박 화백의 인상적인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1964년 제주를 처음 방문한뒤 매력에 빠진 박 화백은
주기적으로 섬을 찾으며
유채꽃과 한라산, 초가집 풍경 등을 계절별로 화폭에 담아왔습니다.
80년대에는 제주에 작업실을 차렸고
이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입주작가로 활동하며
지역문화예술에도 힘을 보태왔습니다.
한국 미술사뿐 아니라
제주 문화예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온 박광진 화백.
그의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집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