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경기 침체로 집이 팔리지 않으면서
결국 법원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 시장에서도
새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결국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70%선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보도에 김지우 기자입니다.
지난해 준공된 제주시 도련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역주택조합으로 추진된 이 아파트는
분양 부진을 겪다
결국 수십 가구가 법원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지난달 법원 경매에 부쳐진
이 단지 아파트 16건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은 물건은 9건.
하지만 낙찰 가격은 감정가의 70% 안팎에 그쳤습니다.
<스탠드업 : 김지우>
"거래 절벽으로 미분양 물량들이 결국 경매장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서도 헐값으로 떨어져야 겨우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75.5%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 82.5%에서 무려 7.0%포인트나 급락하며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5년 9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통상 80%대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매매 시장의 거래 정체로
경매 물건 자체가 불어난 데다
미분양 단지가 헐값에 낙찰되면서
지표를 끌어내렸습니다.
고금리와 강화된 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수요자들이 자금 부담이 덜한
저가 물건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화 인터뷰 : 이주현 / 지지옥션 전문위원>
"시장이 좋지 않기 때문에 경매로 나오는 물량이 많아졌다고 볼 수가 있고,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인해서 미분양 물량이 경매로 나오면서
낙찰가율이 60~70%대로 굉장히 낮게 낙찰됐거든요. 그러면서 전반적인 낙찰가율을 좀 끌어내린 경향이 있습니다."
부동산 침체와 대출 규제 여파 속에
미분양 단지마저 경매장으로 밀려나면서
침체된 제주 주택 시장의
하방 압력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지우입니다.
(영상취재 박병준, 그래픽 이아민)
김지우 기자
jibregas@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