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공사 현장 인근에 위치한 영주고등학교에서
소음과 분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학부모들의 단체 행동에 이어
이번에는 학생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학교 측은 책임 있는 조치가 없을 경우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 영주고등학교 학생 대표들이 섰습니다.
영주고 학생자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주변 첨단2단지 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극심한 학습권 침해와 건강 이상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회가
재학생 5백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7%가
공사 소음과 진동으로
수업과 시험에 심각한 방해를 받았다고 답했습니다.
또 머리가 아프거나 피부 질환,
호흡기 문제를 겪었다는 학생도 69%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수빈 / 영주고등학교 학생회장 ]
"이는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먼지와 진동이 학생들의 쾌적한 학교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과 시험 기간 내 고진동 작업 중단,
등하교 시간 대형 차량 운행 제한 등 4가지 요구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번 학생들의 집단 행동은
지난 8월 학부모들의 피해 대책 마련 호소에 이은
두 번째 단체 반발입니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호소 이후
JDC 측이 상생협의회 개최 의사만 밝혔을 뿐
실질적인 후속 조치 마련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참다못한 학교장도 직접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학교 측은 송석언 신임 이사장 취임 이후에도
실질적인 대책을 듣지 못했다며
최고책임자가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한용식 / 영주고등학교 교장 ]
"학교가 제안한 기간 내 상생협의회와 공사 설명회를 조속히 열고 실효성 있는 보상 및 지원 방안을 담은 공식 문서를 2026년 10월 14일까지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
학교 측은
JDC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상생 의지를 보여줄 것을 호소하는 동시에, 기한 내 진정성 있는 답변이 없을 경우
학부모, 동문회와 연대해
강경 대응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JDC측은 영주고의 학사 일정을 고려해
시험 기간 공사 중단과 등하교 시간대 대형 차량 운행 제한을
시행 중이며,
먼지 필터 방충망 등 학습 환경 개선책을 학교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도 상생협의체를 통해 현실적인 피해보상 방안을 조속히 합의하고 교육환경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CTV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