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갈등을 빚는 노키즈존 대신
어린이를 환영하는 이른바 예스키즈존을 확산하기 위해
제주도가 지난해부터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기준을 완화했는데도
참여 업체가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스키즈존 지정 유인책과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제주시 애월읍의 한 카페입니다.
알록달록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 인형과 소품이 가득하고
유아용 휴게실도 따로 마련돼 있습니다.
어린이를 환영한다는 문구도 곳곳에 눈에 띕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손님들이 편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아동 친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이같은 예스키즈존 매장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동 차별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3년 관련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고 도입한 사업으로
업체 신청을 통해
예스키즈존 인증 스티커와
아동용품 구입비 30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체 참여가 저조해
제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러차례 공모를 진행해 64군데 업체를 어렵게 채운데 이어
올해도 두차례나 공모를 냈지만
단 24개 업체만 지원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올해는 매장 면적 기준까지 완화했지만
업체 참여가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제도 자체를 모르는 소상공인이 수두룩한데다
지원 혜택이 크지 않고
일회성에 그치는 점이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여기에 업주들이 짊어져야 할 현장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참여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입니다.
<인터뷰 : 신명훈/카페 점장>
"안전사고나 시설 관리 그런 부담감이 아무래도 많죠. 저희가 자녀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부모님들은 자녀들을 케어하면 서로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인터뷰: 정명훈/식당 이용 손님>
"아이의 부모가 어느 정도 매너를 지키고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잘 교육한다면 굳이 (노키즈존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는
현장의 외면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도 지원 예산을 좀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제도 보완과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예스키즈존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도 진행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지난 2023년 기준
전국 500여 개 노키즈존 가운데 20%가 몰려있는 제주.
일회성 지원보다는 상인들의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인센티브와
도민 인식 개선을 위한 촘촘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 기자
sooyeon@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