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가
3년전부터 진행됐는데요.
주민들이 쓰는 전기를 풍력과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입니다.
백억원 넘게 투입된 이 프로젝트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가파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지금도 작동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정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가 열린 지난 2012년 9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탄소 발생이 없는 섬으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서귀포시 가파도에서 시작됐습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섬 주민이 사용하는
전기를 공급하기로 한 겁니다.
[ 씽크 이상호 / 前 한국남부발전 사장(지난 2012.09) ]
"이제 가파도는 디젤발전기가 아닌 남부발전에서 공급한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청정에너지로 사용 전력의 100%를 공급하게 될 것입니다.."
이후 120억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돼 250kW급 풍력발전기 2기가
설치되는 등 관련 인프라가 구축됐습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가파도.
[브릿지 이정훈기자]
"가파도를 탄소배출 없는 섬 이른바 카본 프리 아일랜드를 만들겠다며
풍력발전기 2기가 설치됐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풍력 발전기에서 생산한 에너지를 저장하는 장치와 이를 쓸 수 있도록 바꿔 주는 변환장치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사업을 맡은 업체들은 정상적인 가동을 위한 뚜렷한 대책을 내놓기다는 서로에게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씽크 (주)한국남부발전 관계자 ]
"저희들은 발전기 기술은 잘 돼있는데 한국전력이 맡아서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처음 풍력을 하다보니까.."
[씽크 한국전력 관계자]
" 지금 기계 자체를 못돌리는 상황은 아니구요. 조금 더 효과적으로
운전하기 위해서 (지연되고 있습니다.) "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신재생 에너지 구축사업이
수년째 제자리 걸음이지만 제주도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무리하게 정책을 추진하다
혈세만 낭비하는 꼴이 됐음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씽크 제주도 에너지산업과 관계자 ]
"처음 시작하다보니..한전에서 기부채납을 받아서 운영을 하는 부분이어서 사전 절차도 이행해야하고.."
허술한 관리 감독에 업체간의 책임 떠넘기기가 도를 넘으면서
탄소 없는 섬 가파도를 만들겠다는 선언이
헛구호에 그치고 있습니다.
혈세낭비 원인을 찾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