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차량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오경애 제주곶자왈재단 이사장이 결국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이과정에 제주도청 담당국장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국장은 그런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퇴 종용에 대한 진실과는 별개로
감사위원회가 해당 단체에 대한 감사를 예고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승원 기자입니다.
'사퇴 종용' 논란의 주인공은
문순영 제주도 환경보전국장과
민간단체인 재단법인 곶자왈공유화재단에서
상임이사를 맡았던 문영희 씨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두 차례 만나
오경애 전 이사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면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순영 국장은
재단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이사장 등이 물러나고
새로운 이사진을 꾸리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영희 전 상임이사는
문 국장으로부터
사임 제안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이사회도 하기 전에 그런 제안을 한 것은
불쾌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경애 전 이사장과 문영희 전 상임이사는
19일자로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 배경을 놓고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문 전 상임이사는
문순영 국장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오경애 전 이사장을 전임 도정의 인물로 보고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합니다.
< 문영희 전 상임이사 >
곶자왈재단 이사장 거취 문제 때문에 의논하려고 찾아갔는데
(문 국장의) 대뜸 첫마디가 '우근민 1등 공신' 이러는 거예요.
///
눈이 동그래져 쳐다보니까 당신도 실수했는지 입을 다물더라고요.
반면 문순영 국장은
그런 말은 해본 적이 없고
만약 사실이라면 공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리스비용을 지원한 관용차량을
이사장이 하루에 400킬로미터 넘게 주행하면서
개인용도로 이용했다는
제주도의회 이경용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곶자왈재단 자체 감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 문영희 전 상임이사 >
리스받아서 2년 3개월 동안 1만 7천킬로 뛰었어요. 그러면
답이 딱 나오는 거 아니예요? 그런데 뭐 사륜구동을 그랜저로
///
바꿨느니, 유류비를 엄청나게 지출했느니...
감사위원회는
제주도의회에서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관용차량 사유화에 대해
직접 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 송진권 감사위원회 사무국장 >
도의회에서 부대의견으로 어제 공문으로 리스차량 나가 있는 6개 단체에 대해 요청이 들어와서 감사 착수하려고 합니다.
<클로징>
이사진에 대한 사퇴 종용의 진실과는 별개로
감사위원회가 곶자왈재단을 정조준하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