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넙빌레는 용천수가 솟아나
마을주민과 올레꾼들의 쉼터로 인기가 높은 곳인데요.
그런데 여기에는 오랜 골칫거리가 하나 있었는데
바로 불법 운영되던 개 사육장입니다.
37년 만에 철거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조승원 기자입니다.
용암이 흐르다가
넓고 평평하게 쌓였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서귀포시 남원읍 넙빌레.
용천수가 솟아나
마을 주민과 올레 5코스를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오랜 골칫거리도 함께 있었습니다.
넙빌레 맞은편 하천변을 따라 나 있는 시멘트 포장길.
그 옆에는 나무와 콘크리트로
얼기설기 엮어 놓은 구조물이 보입니다.
하천과 공유수면을 점유해
불법으로 운영되던 개 사육장이었습니다.
개 사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개 짖는 소리로 인한 불안감,
배설물로 인한 수질 오염까지.
주민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공간이었습니다.
< 김병수 / 남원읍 위미1리 >
가족과 함께 올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개를 키우다보니 애들이 무서워하고 개가 짖으면서 혐오감, 악취도 심했습니다.
강제로 철거하려 해도
사육장 주인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시도에만 그치다가
37년 만에 결실을 맺었습니다.
<스탠드>
제가 서 있는 곳은 한달 전까지만 해도
불법 개 사육장이 운영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철거된 채 공터로 남았습니다.
< 김경민 / 남원읍 위미1리장 >
37년 동안 개 사육장이 있어서 환경적으로나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는데 사육장을 철거하게 돼서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서귀포시는
철거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시멘트로 덮인 하천을 복구하고 편의시설을 갖춰
마을주민들의 유원지와
올레꾼들의 쉼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 김형섭 / 서귀포시 하천관리담당 >
앞으로 경계 측량을 한 뒤 교량과 쉼터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레꾼들이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좀처럼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사육장을 철거하기 위해
공무원과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결실을 맺으면서
민원 해결의 좋은 사례로 남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