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독립운동가 하면 가장 먼저 유관순 열사가 떠오르실 텐데요.
당시 일제와 맞서 싸운 제주 여성 가운데는 최정숙 여사도 있습니다.
3.1운동 등 항일운동을 하다 해방후에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제주 최초의 여자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의료인으로서 가난한 병자를
돌보는 등 평생을 나라와 고향을 위해 헌신했는데요.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정숙 여사의 업적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정숙 여사는 초대 제주지법 법원장을 지낸 최원순씨의 6남매 중 맡딸로 비교적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신성여중을 졸업한 최정숙은 배움에 대한 열정를 굽히지 않고
서울 경성여자보통학교에 진학합니다.
이후 1919년 3월 1일, 운명적으로 유관순 열사 등과 함께
당시 18살의 학생 신분으로 만세 운동을 주동했다가
'79소녀결사대’의 주모자로 지목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릅니다.
옥고를 치른 후 고향으로 내려온 최정숙은 일제의 감시와 견제속에서도
'여수원’과 ‘명신학교’를 설립하는 등 제주 여성계몽과
민족 교육기관의 설립에 집중합니다.
또 38살의 늦은 나이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인 경성여자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가난한 환자들을 위한 ‘정화의원’을 개원해
지역 봉사활동에도 힘썼습니다.
[ 인터뷰 김정희 / 최정숙여사 제자 ]
" 불쌍한 사람이 오면 돈을 안받고 치료하다 보니 무료가 됐고
학교는 무보수로 근무하셨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어려우셨죠. "
이후 모교였던 신성여학교의 무보수로 교장을 자처하는
제주 여성의 문맹퇴치와 애국 계몽활동으로 평생을 바쳤습니다.
특히 스승에게 혼나 학생을 일일이 어루만져 주며
제자들에겐 한 없이 인자했지만
불의에 맞서서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는 강인한 스승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오순덕 / 신성학원 총동문회장 ]
" 제주도의 문맹을 퇴치하기 위해서 밤낮으로 학생을 모아서 가르치시고 그러시다가 다시 신성여학교를 재창설하신 분이십니다. "
이 같은 나라 사랑 정신과 교육 나눔을 실천한 인물로 인정받아 최정숙 여사는
1964년 우리나라 최초이자 제주 초대 교육감으로 선출됩니다.
[내래이션 (박세영 아나운서) 초대 교육감 선출 직훈 인터뷰 中]
" 교육감 취임 이후 국회의원, 장관 지사등이 메모를 들고 나를 찾아왔지만.... 한사람도 나는 기용하지 않았다. 교육계가 자기의 실력을 외면하고 백이나 쓸즐 안다면 이들에게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겠냐는 생각에서 �蔓� 굽힐 수 없었다. "
[인터뷰 이석문 / 제주도 교육감]
"최정숙 교육감님은 최초의 여성교육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성운동가로서 여성 역할의 어떠해야하는지 앞서 보여주신 분입니다."
질곡의 역사속에서 교육과
애국 계몽운동에 앞장섰던 최정숙 여사,
[클로징 이정훈기자]
"평생을 나라 독립과 인재 양성에 헌신한 최정숙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금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