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광복 70주년입니다.
제주에도 잃어버린 나라를 찾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신했는데요.
하지만 독립유공자의 상당수는
아직까지 후손을 찾지 못해 제대로된 예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마을 무연고 공동묘지 사이에
자리한 애국지사 김재동 선생의 추모비.
지난 1931년 함덕 비석사건으로
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일본경찰에 의해 형무소로 끌려가 옥사했습니다.
지금은 유골도 찾을 수 없어
마을 공동묘지에 그저 추모비만 세워졌을 뿐입니다.
스물 두살(22)이라는 꽃같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면서 대를 이를 후손도 없고
친인척도 찾을 수 없는 상황.
매년 마을회 차원에서
제를 지내고 비석을 닦으며
그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성만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장>
"1년에 한번 벌초도 하고 제사도 지내면서 우리 순국선열의 추모비도 소주로 닦아내고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후손이 아예 없거나
가까운 친인척조차 찾을 수 없어
제대로 예우받지 못하는 독립유공자는
모두 38명.
이들의 훈장은
전해줄 사람을 찾지 못한채
항일기념관 안에 보관돼 있습니다.
단지, 창열사에 봉안된 위패만이
이들의 넋을 기리고 있을 뿐입니다.
광복회에서 이들의 가까운 친인척이라도
수소문하며 찾고 있지만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혜선 광복회 제주지부 사무국장>
"(161명 독립유공자 중에) 한 20% 정도가 유족을 찾을 수가 없고요. 행정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 한 저희들 힘으로는 애국지사들의
-----수퍼체인지-----
제적등본 등을 떼서 후손찾기를 해야하는데 그 것이 어려워서…."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청춘을 다 바친 독립유공자들.
이들의 숭고한 정신이
빛을 바래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보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