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선사시대 사람 발자국 화석이
남아있는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된 이 곳이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는
화석지 앞바다에 원담을 쌓아
파도 피해를 막겠다는 계획인데,
지역 해녀들이
생계 터전을 잃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조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있는
발자국 화석 산지입니다.
선사시대 사람과 동물의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곳입니다.
1만 5천년 전 화석으로 추정되며
지난 2005년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지만
원형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파도와 풍화 작용으로 화석이 침식돼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탠드업 : 조승원>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보존 가치가 크지만
파도에 의해 훼손되며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서귀포시는
화석 산지 앞바다 500여 미터에 원담을 쌓아
파도를 막겠다는 대책을 세웠습니다.
해상 30미터에 시범적으로
폭 5미터, 높이 2.5미터의 원담을 조성해
파도가 화석에 닿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 오문정 / 서귀포시 문화재담당 >
태풍이나 파도에 의해서 자연 풍화·침식 현상이 나타나고 훼손이
빨리 진행되고 있어서 원담을 설치해 화석 산지를 보존하고자 합니다. ///
30m를 시범적으로 해서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총 사업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원담을 쌓으려면
공유수면 점용에 따른 사용 허가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해당 공유수면에서 권리를 행사하고 있는
어촌계가 동의해야 한다는 것인데,
벌써부터 지역 해녀의 반발이 거셉니다.
원담이 조성되면
해녀들의 작업 터전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 고춘열 / 대정읍 상모리어촌계장 >
해산물 나는 곳에 원담하면 안돼요. 자연적으로 옛날부터 있던
거라면 어쩔 수 없는데 이제 와서 원담 만드는 것은 안되죠.
///
해녀들 사라진 다음에 와서 하세요.
이 같은 반발에 부딪혀
원담을 통한 화석 보호대책은
지난달 열린 주민설명회에서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서귀포시는
사업 계획을 당초보다 축소해
다시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지만
주민 반발을 해소하는 게 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