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지 4년, 사용은 언제쯤?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5.08.19 16:23
6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공설묘지가
준공된지 4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도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63억 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한
제주 동부공설공원묘지.

지난 1998년 기반조성을 시작으로
2009년 사업이 마무리되고
관리사동 시설까지 2011년에 준공됐습니다.

하지만 준공이란 말이 무색하게
묘소가 들어섰어야 할 자리에는
무성한 잡초만 눈에 띕니다.

관리사 건물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거미줄만 잔뜩 처져있습니다.

<브릿지>
"지난 2011년에 준공된지 4년여가 흘렀지만
이곳에는 아직까지 단 한기의 묘도 들어서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매장을 선호하던 문화가 최근 10년새
화장하는 추세로 급변하면서
조성당시 상황과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기존 어승생 공설묘지도 다 차지 않은 상황에서
동부공설묘지를 개장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7~8년 후,
현재 묘역의 70% 가량을 자연장지 형태로 변경해
개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 유태진 제주시 경로장애인복지과장>
"매장보다는 자연장지로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10개 구역 중에서 7곳은 자연장지로 가고 3개 구역은 매장쪽으로 갈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속사정은 따로 있었습니다.

당초 제주시가 묘지 조성에 대한 보상으로 약속한
이 인근 도로확장 공사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공정율이 20%대에 그치면서
주민들이 개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전화싱크 : 강승남 용강동 마을회장>
"시에서 약속한 협약이 진행된 것이 없어서. 빨리 그쪽이 개통이 돼야 주민들이 시내권에 편하게 왕래할 수 있는데 전혀 안 이뤄져 버리니까."

이미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 조성한 동부공설공원묘지가
빗나간 수요 예측으로 묘역 변경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한데다

주민 반발 등으로 개장시기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낙동강 오리알로 전락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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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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