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소나 말을 방목하면서 경계를 구분하기 위해 돌을 쌓아 만들었던 잣성은
제주의 목축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문화유적인데요.
하지만 이 잣성이 급속히 원형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전원주택 울타리나 정원석으로까지 이용되면서
소리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1천400년대 조선 세종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잣성.
말을 기르던 목마장 경계에 쌓은 돌담으로
제주에만 유일하게 남아있습니다.
잣성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위치에 따라 상잣성과 중잣성, 하잣성으로 띠를 이루며 둘러쌓여 그 길이만 250km에 이릅니다.
현재는 중산간 지역에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것이 확인될 뿐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흔적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원형 그나마 보존돼 있는 잣성은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중잣성과 하잣성 정도입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잣성들도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에 소리없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골프장 건설 등 중산간 개발이 원인이었다면
최근에는 주택 건설로 시름하고 있습니다.
별장이나 고급 전원주택을 지을때 울타리로 돌담을 빼놓지 않으면서
잣성이 그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조경이나 실내 인테리어까지 사용되면서 훼손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잣성은 임자없는 돌담이라는 인식이 강해
아무나 허물어서 운반해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를 보호할 제도적인 장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강만익 제주고 교사>
"아직까지 기념물이나 문화재로 지정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잣성들이 훼손되기 전에 문화재로
지정해서 정책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지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법적인 보호장치 없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잣성.
제주의 목축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문화유적으로 가치가 충분한 만큼 체계적인 관리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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