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달라지는 해안지도와
바뀌어 가는 마을을 살펴보는 기획뉴스
세 번째 순서입니다.
제주시 화북동은
삼화택지개발지구의 영향으로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반면 바닷가에 인접한 지역은
최근에 해안도로 일부가 개설됐을 뿐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며
한 마을 안에서
다른 양상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승원, 김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인구 2만 3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제주시 화북동.
바로 옆의 삼양동과 함께
삼화택지개발지구로 개발되면서
많은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LH와 부영이
대단위 아파트를 공급해 왔고
지금도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모습은
마치 수도권의
아파트 단지촌을 연상케 합니다.
다양한 업종의 상가도 들어서
제주시 동북부의
새로운 주거지역이자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화북동은
부동산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 3월 삼화지구 단독주택용지 분양신청에는
2천 63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32제곱미터,
약 10평 넓이 상가의 분양가가
최고 3억 5천 600만 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6년부터 해마다
500필지 정도 거래되던 화북동 토지는
2013년 1천 100여 필지,
지난해에는 1천 700여 필지로 크게 늘었습니다.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지역 어르신들에게도
이 같은 변화가
이제 더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 강정자 / 제주시 화북동 >
외지 사람들 많이 오니까...본 토박이들은 얼마 안되는데 외지에서
많이 들어와서 사니까 집도 늘고 마을이 커졌지...
///
(옛날에는) 500호 정도였는데 이제는 1만가구 더 될걸?
< 송호순 / 제주시 화북동 >
(30년 전에 과수원) 1천평을 샀어요. 100만 원 주고. 아이들 가르치면서 먹고 살면서 1천평을 하다가 10년 전에 팔려고 하니까
///
(3.3㎡당) 7천 원씩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팔 때는 한 곳은 30만 원, 한 곳은 40만 원씩 받고...
마을이 팽창하면서 새로운 도로가 필요해졌고
공사 7년 만에 준공된 해안도로는
주민들의 삶에도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 김명순 / 제주시 화북동 >
5분이든 10분이든 빨리 갈 수 있어서 좋고, 그 전에는 차 세우는 게 복잡했는데 해안도로 뽑으니까 좋고, 올레길 걷는 사람,
///
육지에서 온 사람들도 걸어다니기 좋고...
<스탠드업>
최근 개통된 이 해안도로가
화북동의 달라진 해안지도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화북동 서쪽 끝에서 시작된 해안도로는 그러나
동쪽인 삼양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마을 한가운데서 중단된 상태입니다.
해안가 지역 주민들은
화북 전체적으로 고르게 발달하지 못해
빚어진 결과라고 말합니다.
이 곳에서는 지금도
슬레이트 지붕이 덮인 오래된 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김태행 / 제주시 화북동 >
여기는 원 토박이들만 어찌어찌 모여 사는 거지. 저 위(택지개발지구)에는 거래가 되지만 이 밑에는... 옛날부터 살던 집이니까
///
팔 수도 없고 갈 데도 없어서 그냥 사는거라...
신도시의 모습과 옛 고장의 정취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는 제주시 화북동.
<클로징>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인 택지개발지구,
그리고 개발이 더딘 이 곳 해안마을.
작은 화북동 안에서도
이렇게 마을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
조승원 기자
jone1003@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