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고립...공항에서 노숙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6.01.24 16:03
32년만에 몰아친 폭설로
제주섬은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막히며 고립됐습니다.

특히 제주 공항에는 이틀째 발이 묶인 승객들이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내일 오전 9시부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이 마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연 기잡니다.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이 발 디딜틈 없이 붐빕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운항 스케줄을 확인해보지만
전면 중단됐다는 소식에 망연자실입니다.

미처 숙소를 구하지 못한 승객들은
종이박스와 신문지를 깔고 누워 노숙자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꿈과 희망을 갖고 찾아온 제주 여행길이
때아닌 이상 한파와 폭설로 인해 고생길로 변했습니다.

<인터뷰 : 신미정/경상남도 김해시>
"갈 데도 없고 숙소도 알아보니까 방이 다 찼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바닥에서 잤죠. 그나마 6살되는 딸이 있으니까 담요를 주더라고요. 그래서 깔고 잤어요.

저녁 8시 되니까 식당 문도 다 닫더라고요. 먹지도 못하고...편의점 갔더니 아무 것도 없어요."



<인터뷰 : 최현정/경기도 파주시>
"오늘은 아예 결항이 돼서 탈 수가 없고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예약하신 분 먼저 타고 나머지 사람들을 대기자로 끼워 넣으면 3~4명 밖에 못 탄다고 해요.

-----------------수퍼체인지--------
모레 정도(돼야 탈 수 있을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제주지역에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이 몰아치면서
이틀째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브릿지 : 김수연>
"기록적인 한파로 어제부터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제주를 떠나려는 관광객과 도민 등 수만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어제와 오늘 결항된 제주기점 항공편만 800여편.

이로 인해 제주를 빠져나가지 못한 체류객은 6만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태풍 등으로 무더기 결항 사태가 종종 발생하기는 했지만
이 처럼 폭설로 활주로까지 폐쇄된 경우는 처음입니다.

사상 초유의 결항사태에
승객들과 항공사관계자 모두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씽크 : 00 항공사 관계자>
"운항 상황이 아직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나와 있는 게 없어요.
(오늘은 힘들죠?) 네...오늘은 좀 힘들 것 같고요."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내일 오전 9시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또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발이 묶인 승객들을 모두 실어나르기는 역부족이어서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바닷길도 이틀째 끊겼습니다.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되면서
어제 오후부터 제주와 완도 목포 등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설과 강풍에 꽁꽁 얼어붙은 제주.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막히며 제주는 고립됐습니다.

KCTV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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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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