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폭설을 몰고온 북극 한파는
여러 기록들을 갈아치웠습니다.
도심에는 32년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고
서귀포는 영하 6.4도 까지 내려가며
기상관측 이래 최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한파와 폭설의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입니다.
최형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폭설 내리는 장면... 교차편집 5초+음악>
강한 바람과 함께 몰아친 폭설.
사흘동안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150cm가 넘는 눈이 쌓이는 등
산간에는 눈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시내권도 폭설은 비켜가지 않았습니다.
24일, 제주시내에는 12cm의 눈이 쌓이며 1984년 이후 32년 만에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관측 이래 3번째로 많은 기록입니다.
해안지역에는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제주에 7년만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기온은 영하로 떨어져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날 서귀포는 영하 6.4도까지 기온이 내려가며
1961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적인 한파의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입니다.
##### c.g in ####
폴라 보텍스라 불리는 영하 50도에 달하는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평소에는 제트기류가 북극 찬 공기를 차단해왔지만
온난화로 이 제트기류가 상대적으로 약화된 틈을 타 치고 내려온 겁니다.
##### c.g out ####
특히 북극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 눈 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해
제주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사실상 기상 이변입니다.
<인터뷰:오영숙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대기의 동서 흐름보다는 남북 흐름이 강화되면서 시베리아의 영하 35도의 차가운 공기가 남해안까지 남하하면서 제주도에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사흘동안 맹위를 떨쳤던 한파는
북극 한기가 서서히 물러가면서 점차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다음달 제주지방은 예년보다 따뜻하겠지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최형석 기자
hschoi@kctvjej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