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무너지고 끊어지고…피해 심각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6.01.26 17:07
32년만에 제주를 강타한 폭설과
사상초유의 한파로
제주지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설에 주저앉은 시설물 농가의 피해가 심했는데요.

이러한 상황에 얼어붙은 밭작물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비닐하우스 단지가
마치 폭탄을 맞은 것 처럼
잔뜩 내려앉았습니다.

하우스를 지탱하던 굵은 철제 파이프들은
엿가락처럼 힘없이 휘어 버렸습니다.

<인터뷰 : 현덕희 / 농민>
"이렇게 올라서 보니까 10분 안에 한꺼번에 싹 무너지는거예요. 그렇게 무너지는 것을 보니까 돈은 저리 놔두고 내 목숨 산 것만도 운명인 것 같아요."

제주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겁니다.

<브릿지>
"제주에서는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농민들이 애써 관리해 오던
시설물이 붕괴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서귀포시 표선면 지역
농가들의 피해가 심했습니다.

만감류 출하시기를 맞아
이번주 수확을 앞뒀던 한라봉 농가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힘이 빠져버린 농민은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어
털썩 주저앉을 뿐입니다.

<인터뷰 : 강택환 / 농민>
"마음이 원 답답하고 죽을 심정 뿐이에요. 난생 처음이고 이게."

양식어가의 창고도
폭설의 무게를 견디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까지
제주도에서 집계한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사례는 모두 38건.

피해 금액만 2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아직도 피해 접수가 이뤄지지 않은 곳이 많은 만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눈과 함께 강추위도 제주를 휩쓸면서
밭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미 수확해 놓은 월동작물은
보관과정에서 얼어붙었습니다.

<브릿지>
"출하를 위해 수확했던 일부 무들은
얼어붙으며 상품성이 떨어져 모두 폐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처 수확하지 못한 눈덮인 작물들은
추가적인 전염병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강동훈 / 농민>
"일단 무가 검은 먹이 들어올 것이고 냉해로 인한. 두 번째는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2차 피해로 무름병이나 균액병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폭설과 한파로 농촌 주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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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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