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휘발류값도
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변미루 기잡니다.
지난해 만 원으로 살 수 있었던 오징어는 7마리,
그런데 올해는 고작 4마리 밖에 살 수 없습니다.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동문시장 상인>
"(작년에는 1kg당) 4천500원이었는데 (올해는 8천원). 완전 많이 올랐어. (2배 가까이 올랐네요.) 사가시는 분들도 비싼 줄 알아."
기록적인 폭염과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채소류는 금값이 됐습니다.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른 시금치는
상인들이 매장에 아예 들여놓지도 않았습니다.
<인터뷰 : 박옥순 / 동문시장 상인>
"태풍이 타격을 주면서 물건 값이 올라서 비싸 못 팔아.
대파, 배추, 파 등이 다 올랐어."
식탁 물가를 보여주는 제주지역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2.1% 올랐습니다.
수산물과 과일 값도 올랐지만,
채소값 상승률이 26.3%로 가장 높습니다.
품목별로는 시금치가 186.2% 급등했으며
무 47%, 상추 34.1%, 배추 28.7% 올랐습니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1%대씩 소폭 하락했습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명절을 앞둔 서민들의 부담은 커져만 갑니다.
<인터뷰 : 박진심 / 시장 이용객>
"물가들이 너무 비싸서 (명절 음식도) 간단히 만들어요 조금씩."
<인터뷰 : 고태순 / 시장 이용객>
"(제사상 차리려면) 5만원은 더 줘야 해요. 작년보다."
식탁 물가뿐 아니라 기름값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제주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01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1700원대를 넘어선 건
2014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입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당분간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