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땅인데"…"협의 하겠다"
나종훈 기자  |  na@kctvjeju.com
|  2019.01.1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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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대표 관광명소 함덕해수욕장에
최근 흉물스러운 컨테이너와 철제 펜스 등이 설치됐습니다.

토지주가 자신의 땅이
행정에 30년간 무단점유 당했다며
권리를 찾겠다고 나선건데요.

좀처럼 행정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해 평균 7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제주 대표 명소 함덕 해수욕장.

해수욕장 한 편으로
잔뜩 녹슨 컨테이너가 방치돼 있습니다.

주변에는 철제 울타리도 쳐져있고,
접근 금지, 감전 주의라는 위협적인 문구까지 쓰여있습니다.

주변에는
농업용 비료까지 뿌려져 악취가 진동하는 상황.

<브릿지>
"흡사 공사장 야적장처럼 변한 곳에
화학비료까지 뿌려지며
관광객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양동준 / 제주시 화북동>
"솔직히 말하면 너저분하게 쓰레기 같이 해놓아서 너무 보기 싫어요. 너무 오랜만에 왔는데 좀 그러네요. 아무래도."

인근 주민들도
극심한 비료 냄새와 여름철 해수욕장객 급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정민 / 인근 주민>
"비료를 갖다 여기다 이렇게 하면 사람이 살 수가 있겠어요? 여기가 바로 우리집인데."
/////

<인터뷰 : 양남준 / 인근 주민>
"냄새가 지독해요. 특히 비가 오면. 형편없어요."


해당 토지는 지난 1980년대 당시 북제주군이
함덕국민관광단지를 개발한 곳.

하지만, 사실 사유지였습니다.

토지주는 1992년 재판을 통해
북제주군이 무단 점유한 토지에 대한
손해배상 승소 판결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행정차원에서 어떠한 원상복구나 손해배상은 없었습니다.

토지주는
이제라도 자신의 땅에 대한 권리를 찾겠다고 나서는 상황.

<싱크 : 토지주>
"우리가 제주시청에 가서 이 나무 소속이 어디냐고 해도 대답을 안해요. 묵묵부답이에요. 어느 과에서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여기가면 저기
/////

가라고 하고. 저기가면 여기 가라고 하고. 그러면 우리는 농사 짓겠다. 지목상 전(田)이니까."

제주시는 공식 인터뷰는 거절하면서도
최근 해당 토지를 매입하겠다고 나섰지만
금액이 맞지 않아 보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자치행정국장 주도로
다시 토지주와 협의를 벌여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입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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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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