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대중교통 버스 기사들이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오는 13일 첫차부터 파업에 나선다는 계획인데요.
파업 규모만 제주 전체 버스의 87%에 달합니다.
제주도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파업 전까지 협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입니다.
이틀간의 찬반 투표를 마친
대중교통 버스 기사들이 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전체 버스 운수 종사자 1천429명 가운데
투표 참여자는 모두 1천303명.
이 가운데 찬성은 1천245표,
반대는 50표에 불과했습니다.
95.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파업이 결정된 겁니다.
이번에 파업하는 노조원들의 버스 규모만 모두 8개 업체, 665대.
제주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 761대의 87.3%에 해당합니다.
노조 측은 1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싱크 : 조경신 /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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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 노조측이 요구하는 것은 모두 11가지.
이 가운데 올 하반기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따른
만근일수 축소가 제일 쟁점입니다.
제주도는 곧바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파업까지 아직 5일의 시간이 남은 만큼
노조측의 입장을 충분히 들으며
주말에도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52시간 근로제 도입에 따른
탄력 근로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며 합의점 찾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 허문정 / 제주도 대중교통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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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천 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쏟아부으며
실시하고 있는 대중교통체계개편과 버스준공영제.
시작 1년 6개월여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CTV뉴스 나종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