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맺힌 71년…유해라도 찾아주세요"
변미루 기자  |  bmr@kctvjeju.com
|  2019.05.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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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이 발발한 지 71년이 지났지만
아직 유해조차 찾지 못한 유가족들이 많습니다.

4·3 희생자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이
곧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유가족들의 추가 채혈이 시작됐습니다.

변미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4·3으로 할아버지를 잃은 김 현 씨.

20대 젊은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감옥에 끌려간 할아버지는
영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당시 실종된 할아버지의 유해를 찾기 위해
김 씨가 유전자 감식을 받기로 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2대째 유해를 찾고 있는 김 씨는
이번 감식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김현 / 4·3 희생자 유가족>
"후손으로서는 찾고싶은 거죠. 유해라도 발굴해서 내 조상이 맞다면 모셔야 하는게 맞고. 불행의 대물림이 약간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방법이 그것 밖에 없지 않나."

4·3 희생자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위해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추가 채혈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감식 대상은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 405구 가운데
아직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284구.

채혈에 참여하는 유가족은
기존 4촌에서 6촌 친족으로 확대했습니다.

채취한 혈액은 서울대법의학교실로 보내져
유전자 분석 과정을 거치게 되며,
기간은 6개월 정도 소요돼
오는 11월쯤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유광민 / 제주4·3평화재단>
"기술이 좋아져서 6촌까지 확대했고요. 작년에 100명 미만 채혈했는데 올해 200~300명까지 확대하려고 합니다. 한 분이라도 더 찾을 수 있게."

이번 유전자 감식을 통해
70여년 피맺힌 유가족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KCTV뉴스 변미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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