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들과 깡통들은 처리가 쉽지 않아
골칫거리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려지는 재료들로
가구를 만들어 아름다움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업사이클링 가구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 김다현 아나운서가 다녀왔습니다.
개성이 묻어나는 10여 점의 가구들.
벗겨진 페인트칠, 이제는 쉽게 볼 수 없는
자개장으로 만든 일명 '뉴트로' 스타일의
가구들입니다.
사실 이 가구들은 모두
버려지는 폐목재와 깡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버려지는 물건들이 새 옷을 입고
푸른 시절을 누려보라고 붙인 전시명 '파란만장'.
원래 용도를 벗어나
가구로서 새 삶을 시작한 나무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
현기훈 작가의 업사이클링 가구전입니다.
오랫동안 인테리어 디자인을 해온 현 작가는
현장에서 버려지는 폐목재와 깡통들이 아까워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습니다.
버려지는 재료들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현 작가는 자신의 고향인 '제주'에서 그 해법을 찾았습니다.
제주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수납장에 현무암으로 만든 손잡이를 달았고
뒷면에는 파도가 굽이치는 듯한 돌담 모양을 새겼습니다.
<현기훈 / 작가>
"나무 파렛트라서 규격이 모듈화돼있기
때문에 힘들었고요 이것을 풀기 위해서는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색깔과 형태적으로
많이 변화를 주면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잡았습니다."
이렇게 현 작가의 가구들은
심미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춰
업사이클링 가구의 한계를 극복했으며
나아가, 환경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김다현 아나운서>
"버려지는 목재와 깡통에 아이디어를 더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 업사이클링 가구전.
이번 전시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문화가소식 김다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