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밀착 취재 1년의 기록
조승원 기자  |  jone1003@kctvjeju.com
|  2019.12.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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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50회...카메라포커스 팀이
올 한해 동안 남긴 취재 기록입니다.
제주사회 어두운 부분부터
위험한 곳, 도움이 필요한 곳까지 가리지 않고
취재팀은 그야말로 동분서주했는데요,
이번주 카메라포커스에서는
1년 동안의 기록을 되짚어보겠습니다."

지난 2월, 3.1운동 100주년을 즈음해 찾아갔던
한경면 고산리의 한 집터.

독립운동가 이창휘 선생이 거주해던 곳이지만
건물터 주변에는 각종 쓰레기만 버려져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개월 여가 지나고 다시 찾은 현장.

계절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여전히 쓰레기로 가득 찼고
잡초는 건물을 가릴 정도로 무성히 자랐습니다.

<조승원 기자>
"애국지사 집터가 있던 곳인데
예나 지금이나 이렇게 폐허처럼 방치돼 있습니다."

행정기관이 애국지사 생가 같은
독립운동 유적지를 관리할 방도가 없었기 때문인데
다행히 늦게나마 나아질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카메라포커스 보도 이후
도의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독립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을 제정한 덕분입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애국지사 생가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존 관리하고
여기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책무를 명시했습니다.

<현길호 / 제주도의회 의원>
"역사 현장을 보존과 조사,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기 때문에
역사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살펴보고 미래에 알려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이처럼 카메라포커스 보도는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제주를 보다 나은 곳으로 바꿔 왔습니다.

이를 위해 도민이 원하는 보도,
도민에게 필요한 취재가 무엇인지를 끊임 없이 찾고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했습니다.

낮에나 밤에도, 더울 때나 추울 때에도
현장을 누비고 또 누볐습니다.

때로는 위험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문수희 기자>
"방금 신고를 받고 출동하고
있는 경찰관들 따라가고 있는데요,
어떤 현장인지 함께 가보겠습니다."

술에 취한 남성이 행패를 부리는
민원 갑질 현장도 낱낱이 고발했습니다.

<주취자>
"나 여기 기물파손부터 시작해서! 수갑을 채우라고 채우라니까."

취재팀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고질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그치지 않고 계속 질문을 던졌습니다.

20년 넘게 어민과 주민들을 괴롭혀 온 골칫거리 파래 문제.

그러나 그동안 시행된 대책들은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는
책임감 없는 행정을 지적했습니다.

<이재광 / 농민>
"결과물 나올 때까지는 담당자에게 알아서 하라고 해야 하는데,
1~2년 하다가 가버리고 후임자 오면 하겠어요?"

각종 사회 문제뿐 아니라 제주도정 정책에 대해서도
카메라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탄소없는 섬 정책의 시발점이었던 가파도.

기대와 다르게 성과 없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사실도
끈질긴 취재 결과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김문봉 / 가파도 발전소장>
"바람이 안 불다 보니까 풍력 발전이 안돼서
그때는 오히려 디젤발전기를 15일 동안
계속 지속적으로 운전할 때도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100%는 사실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카메라포커스에게는
모든 제주도민이 취재원이었던 만큼
작은 목소리도 허투루 흘려듣지 않았습니다.

미세먼지 주범인 선박 매연으로 인해
제주항 주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했고,

<박점례 / 건입동 주민>
"항상 기침을 많이 하더라고…
그리고 우리가 봐도 상을 하루만 안 닦아도 새까매…"

보도 이후 정박 중인 선박들에게서 매연이 나오지 않게
유류 발전기 대신 전기를 공급하도록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전하는 말도 귀담아 듣고
제도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칭홍이 / 중국인 관광객>
"가장 불편한 것은 항공편이 늦게 도착하는데
버스 운행이 너무 일찍 끝나서
시간을 연장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일부 몰지각한 관광객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거나
제주 자연과 전통을 지키자는 의제도 던졌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로부터 3분기 연속
우수프로그램을 수상하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조승원 기자>
"지난 1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 온 카메라포커스.
저희는 내년에도
더 깊이 있는 보도와 살아 숨쉬는 영상으로
제주사회를 비추겠습니다.
카메라포커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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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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