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포커스] 희망찬 새해…활기찬 시작
김수연 기자  |  sooyeon@kctvjeju.com
|  2019.12.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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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희망찬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어서 주변이
이렇게 컴컴한데요. 이른 새벽부터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새해 첫 카메라포커스는
활기찬 아침을 여는 도민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새벽 3시 반 제주동문재래시장
어두운 골목길에 상인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직접 밭에서 작업해온 채소들을 펼쳐놓고
장사준비를 시작합니다.

<유식목 / 채소 상인>
"(사장님 몇 시부터 오신 거예요?)
새벽 3시부터. (365일?) 네. (힘들지 않으세요?) 뭐 매일 하는 거죠."

상인들의 평균 장사기간은 30년.

매일 새벽 같은 자리를 지키는 동료들과
따뜻한 커피 한잔을 나누며 추위를 이겨냅니다.

대형마트 등에 밀려 시장이 옛 모습같진 않지만,
싱싱한 채소를 찾아 여기까지 오는 단골손님들 여전합니다.

<고양자 / 채소 상인>
"거의 다 주문받아서 차에서 내려주고
몇 개 남은 건 아침까지 팔고 가고….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안 와요.
그 전에는 식당 사람들 여기 와서 전부 사 갔는데
지금은 다 배달해주고 마트 같은데 가서 다 사고 하니까"

지난해에는 태풍과 잦은 비날씨로
작황이 안 좋아 유난히 고생이 많았는데,

올한해는 장사가 좀 더 수월했으면 하는 기대가 큽니다.

<채소 상인>
"(지난해는) 특별히 그랬지. 여름부터 가을까지
태풍으로 다 너무 쓸어가다 보니까 농작물이…."

새벽 5시, 중산간 마을에 닭 울음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집니다.

닭 기상시간에 맞춰 직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집니다.

갓 낳은 신선한 달걀을 바구니에 집어넣고
어미닭들에게 모이도 줍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모아둔 달걀을 나릅니다.
한쪽에서는 각 가정과 마트로 갈
새벽배송용 달걀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달걀판을 가득 실은 큰 트럭이 소비처로 출발합니다.

<홍만석 / 양계농가 대표>
"닭들이 5시면 기상을 해가지고
저희도 같은 시간에 기상해서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모두들 지친줄 모르고 작업을 이어나갑니다.

<송창훈 / 00계란 부장>
"작년하고 올해하고 계란 값이 조금 안 좋아서
농가가 좀 힘들었는데 올해는 계란값이 많이 올라서
돈을 많이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시각 서귀포항에는
생선을 가득 실은 배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통통한 은갈치가 배에서 끝없이 나옵니다.
바로 옆에서는 갓 잡아올린 생선 경매가 한창입니다.

손신호와 가격표가 여기저기 오가고
경매사의 구호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판매자도 물건을 사서 하루 장사를
시작하려는 식당 주인도
아침부터 큰 에너지를 얻습니다.

<황학동 / 서귀포수협 중도매인협회장>
"물건이 많이 들어올 때는
정말 어민들하고 기분이 흐뭇해가지고…."

캄캄한 주차장을 밝히는 초록색 불빛.
이른 새벽 버스기사들이 차량 정비에 나섭니다.
엔진에 이상은 없는지 좌석 벨트는
잘 있는지 꼼꼼히 둘러봅니다.

<공정철 / 버스 기사>
"몸은 조금 힘들 순 있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오태홍 / 버스 기사>
"아침에 보면 (병원 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학생들 때문에 참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제주도 반바퀴를 도는 일정으로
오늘도 많은 승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입니다.

새벽 5시 40분 학생과 한라산 등반객들이
탑승한 첫차가 출발합니다.

<전병희 / 관광객>
"버스기사님들 아침에 한라산 등산객들에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죠. 굉장히 감사하죠."

도서관의 열기도 새벽부터 뜨겁습니다.
조용한 적막 속에 묵묵히 펜을 굴리며
자기와의 싸움을 이어갑니다.

공무원 시험, 영어 공부 등 취업 준비가 한창입니다.
극심했던 취업난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지난해.
올해는 꼭 성공한다는 꿈을 갖고 공부에 임합니다.

<조성준 / 취업준비생>
"이제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올해 준비하고 있는 거 꼭 합격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정지빈 / 취업준비생>
"지난해에는 생각처럼 잘 안 풀리는 일들도 많았고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는데
올해는 생각하는 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고…."

분주한 일상을 시작하는 사이
어느덧 아침을 밝히는 붉은 태양이 떠오릅니다.

경기침체와 위축된 각종 산업들로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낸 제주.

도민들은 올한해 일이 술술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희망찬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카메라 포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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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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